
내 이야기가 영화가 되는 세상, 본격적으로 시민 감독 시대의 포문이 열렸다.
재단법인 정법시대문화재단이 주최하고 SEOUL FF가 주관, 서울시가 후원하는 시민참여형 영화제 ‘2018 서울영화제’의 조직위 사무국에서는 지난 한달 반 동안 진행되었던 영상 공모전 결과 총 713편이 응모되었다고 밝혔다.
6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한달 반 기간 동안 경쟁부문에서는 UCC 43편, 단편 120편, 비경쟁 부문에서는 단편 550편이 접수되었다. 이는 약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던 작년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짧은 응모 기간 대비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잇따르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영화제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시민들의 이야기(스토리)를 공모해 선발된 작품들을 전문 감독들이 영화화했지만, 올해는 경쟁(UCC, 단편 )과 비경쟁부문(단편) 을 신설해 출품작을 받으며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경쟁 부분에는 ‘내 생각을 바꾼 한마디’와 ‘나의 소확행’이라는 주제로 공모가 진행되었고,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구분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했다.
이번 2018 서울영화제의 특징은 시민이 ‘영상’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과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고 표현해보는 영화적 실험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이야기 제공자에서 감독으로 격상시켜 봄으로써 높은 문화적 경험의 실현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 및 20대 시민 감독의 참여가 대거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또한 서울영화제는 현재 20대 청년창작자들과 '청춘특전'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를 통한 사회 연구’를 진행 중이며, 완성된 작품들은 서울영화제 기간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영화제 조직위 사무국은 “지난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과 자화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자화상들을 좀 더 다각도로 살펴보고 실제적인 대안들을 모색하여 제시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본선작 선정과 프로그램 편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