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술병 낙하 사고' 고층 아파트서 소주병·맥주병 11차례 떨어져…"적발 시 법적 책임 못 면해"

입력 2018-08-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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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뉴시스)

인천 한 고층 아파트에서 소주병과 맥주병이 11차례 잇달아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대 인천시 남동구 지상 22층짜리 한 아파트 단지 내 특정 동에서 11차례나 소주·맥주병 수개가 낙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주·맥주병들은 빈 화단이나 보행로에 떨어졌고 당시 행인이 없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나 차량 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소주·맥주병이 해당 아파트 단지 내 특정 동에서 집중 낙하한 점을 들어 거주민이 투척한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아파트 고층 지점을 향한 카메라가 없어 투척 정황을 포착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인이 고층에서 떨어진 소주·맥주병에 맞을 경우 크게 다칠 가능성이 있어 투척 행위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투척행위가 적발되면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으니 주민들은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5월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길을 가던 50대 여성이 추락한 1.5㎏ 아령에 맞아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같은 달 충남 천안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 길이 식칼이 떨어졌으며 6월 부산에서는 철제 사무라이 조각상이 아파트 분수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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