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작가가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꼬집었다.
전여옥 작가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관광형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김영란법을 어긴 38명 국회의원 명단과 일정을 밝히라고 했는데 정작 국회는 발을 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권익위가 명단을 요구한 곳이 피감기관이라 그렇다더라"라며 "이 '놀자 리스트'에 문희상 의장도 이름이 올라 있으니 국회대변인이 애매하고 모호하게 나가는 듯하다. 그런데 이러면 안 된다. 더구나 '국회에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작가는 "무엇보다 국회에서 자성과 자정의 태도를 취해야만 마땅하다. 해당의원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 출장의 포장과 내용물'을 솔직히 밝혀야 한다. 국민권익위가 수사의뢰를 하고 등등의 '망신절차'를 그대로 밟는다 해도 그전에 '국민 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전여옥 작가는 "국회에 가서 놀란 것은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이다. 국회의원 출장 가면 비즈니스석이 제공된다. 한 번은 국제회의 참석 차 유럽에 비즈니스 석을 타고 갔다. 올 때도 당연히 비즈니스 석을 타고 왔다. 그런데 그 당시 운동권 출신 여당의원이 '난 피곤해서 비즈니스 못 탄다'며 하 루 더 있다가 '1등석'을 타고 가겠다고 했다. 하도 기가 막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코노미도 아니고 비즈니스를 못 탄다니. 결국 운동권 출신인 그와 몇 명은 하루 더 묵었다. 함께 갔던 한나라당 재선의원이 '원래 생선회가 빨리 썩는 법'이라고 한 마디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38명 명단 나오면 꼼꼼히 들여다 보시라. 국회를 떠나 자유롭고 편하게 자기 돈 내고 '이코노미'타고 여행하는 즐거움을 안겨 줄 사람. 그런 의원들이 누구누구인지 여야 불문 상관없이 2020년까지 머릿속에 잘 기억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작가는 전날에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비판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더위 먹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여옥 작가는 "추미애 대표가 '애초 정치브로커가 사익을 위해 권력에 기웃거린 일탈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지만 여기까지 오게 한 단초는 바로 추미애 대표다. 추미애 대표와 관한 나쁜 글이 SNS에 올라오자 민주당에서 고발을 한 거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헐~ 민주당원에다 '실세 현역의원 관여'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 편들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똑같은 지사인데 이재명 지사는 의혹이 계속 불거진다며 탈당하라 하고 드루킹 사건에 대해 거짓말을 거듭한 김경수 지사는 '그 정도 선거운동 안 한 정치인이 없다'고 하고 있다"며 "반드시 알고 싶다. 민주당의 현재 대표부터 다음 대표 되실 분들까지 단단히 더위 먹으셨나 보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