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키움증권에 대해 우려하던 수수료 인하 조치로 순이익 급감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지난 28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와 동일한 수수료율을 내달 6일부터 적용해 온라인 위탁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브로커리지 점유율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나온 선택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순이익 급감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가격경쟁의 심화로 인해 브로커리지 시장은 점유율이 높은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라며 "향후 M/S(시장점유율) 전망에 있어서도, 가장 낙관적인 일본 SBI E*TRADE의 사례를 단순 적용하더라도 M/S 18%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추정돼 당분간 2007년 실적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커리지 M/S에 대한 공격적 가정하에서도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올해 20.1%, 2009년 14.5% 각각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