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으로 한국 시장 공략하는 중국

입력 2018-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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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삼성, LG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에 자급제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자급제폰으로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 LG는 일찌감치 시장에 자급제폰을 선보였다. 단말기 자급제 정책의 영향으로 업체들이 자급제폰을 연달아 내놨지만,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내외다. 전문가들은 자급제폰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잇따라 자급제폰을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전날 ‘노바 라이트2’를 국내 첫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출시했다. 자급제폰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바로 단말기를 구매하는 제도다. 소비자는 일반 매장에서 산 단말기에 유심칩만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또한 지난달 16일 레드미노트5를 자급제폰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우리나라 업체는 중국보다 먼저 자급제폰을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은 3월 갤럭시 S9시리즈를 자급제폰으로도 선보였다. 이후 6월 달에는 갤럭시A6, 지난달 6일에는 갤럭시 J6를 자급제폰으로 시장에 내놨다. LG 또한 5월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를 자급제폰으로 내놨다. 지난달 29일에는 프리미엄 휴대폰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자급제 전용으로 시장에 출시했다.

업체들이 잇달아 ‘자급제폰’을 내놓는 배경에는 정부 정책과 연관이 있다. 현 정부는 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단말기 자급제 정책을 펴고 있다. 기존의 이동통신사 중심의 정책은 소비자 입장에서 휴대폰 할부금, 통신요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자급제폰은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자급제폰은 이용자들이 기기를 변경하기 위해 굳이 이통사 대리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요금제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단말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급제폰 시장 규모가 추후에 얼마나 성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내외에 불과하다.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50%를 기록한다. 신흥국에선 전체 스마트폰 소비자 중 80%가 자급제폰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서비스는 여전히 별도로 구매해야 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으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아직 존재한다”며 “자급제폰 시장 규모가 성장하기 위해선 선택약정할인율 증가와 같은 구매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익이 증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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