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 무색한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폭 커져

입력 2018-08-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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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전형적인 주택시장의 비수기에 휴가철까지 겹쳤지만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7월 5주(7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특히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6% 올랐는데 이는 지난 주(0.11%) 보다 많이 올랐고, 7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16%로 오름폭이 커졌고 도심권은 0.21%에서 0.24%로, 서남권은 0.14%에서 0.8%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영향으로 영등포구의 아파트값이 0.28%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가 0.27%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0.21%, 송파구는 0.19% 올라 지난주(각각 0.07%, 0.05%)보다 상승폭이 껑충 뛰었다.

지난달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개포동 등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팔린 것이 이번 주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평구 역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호재로 지난주 대비 0.25% 올랐다.

이같은 서울 상승세의 영향으로 이번 주 전국(-0.04%)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0.01%→0.04%)은 상승 전환, 서울(0.11%→0.16%)은 상승폭 확대, 지방(-0.12%→-0.11%)은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07%→-0.07%), 8개도(-0.16%→-0.15%), 세종(0.00%→0.00%))됐다.

서울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0.11%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0.05%)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약세(-0.01%)가 이어졌다.

인천은 지난 주 -0.13%에서 이번주 -0.10%로 하락폭이 줄었고 중구(-0.31%)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준공 후 미분양 적체, 8월 이후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포시가 이번주 조사에서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한 반면 파주(-0.15%)·평택(-0.21%)·수원 영동(-0.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0.16%), 전남(0.05%), 광주(0.04%), 대구(0.03%), 대전(0.02%)은 상승, 세종(0.00%)은 보합, 울산(-0.31%), 경남(-0.30%), 제주(-0.25%), 경북(-0.17%), 충북(-0.16%)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하락하며 3주 연속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일부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 움직임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대비 0.07% 올랐고 대구·광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0.37%)·경남(-0.19%)·부산(-0.21%)·충북(-0.20%) 등은 지역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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