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어려운 '내보험 찾아줌'…대기자만 4~5만명

입력 2018-08-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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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소비자들이 아직 찾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약 5조 원가량 남은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숨은 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내보험 찾아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2일 오전 7시 현재 생명보험협회의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는 대기자 2~3만 명이 몰려있다. 대체 사이트인 손해보험협회의 내보험 찾아줌 웹페이지에도 1~2만 명이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 총 4~5만 명가량이 몰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보험소비자들이 2조1426억 원의 숨은 보험금을 찾아갔다고 1일 밝혔다. 총 187만 건이다. 건당 보험금은 115만 원이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171만 건에 대해 1조9674억 원을, 손보사가 16만 건에 대해 1752억 원을 지급했다.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1조294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만기보험금은 5501억 원, 사망보험금은 1189억 원, 휴면보험금은 1789억 원이 지급됐다.

같은 기간 서비스 이용자는 474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조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금융위 측은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중 숨은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통해 더욱 쉽게 숨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모든 보험회사가 ‘숨은 보험금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하고,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 해당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연결한다. 또 각 보험사의 온라인 청구가 가능한 숨은보험금 범위를 넓히고 중도보험금의 생존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등 온라인 청구절차도 간소화한다.

이와 함께 숨은 보험금 온라인 청구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고령 소비자 등을 위해 ‘콜 백 서비스’도 도입한다.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뒤 연락처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에서 소비자에 직접 연락을 취하는 서비스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11월 안에 내보험 찾아줌과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12월 중에는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과 청구연계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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