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율주행 기술 선점 ‘가속페달’

입력 2018-08-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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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엠, 이달 중 제주도 맵핑 완료... 켐트로닉스 ‘V2X 기술’ 국가인증

▲엔디엠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정밀지도 기반의 자율주행차 시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엔디엠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나선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관련 기술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스모의 자회사 엔디엠(NDM)은 올해 초 제주도와 자율주행 정밀지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1차 맵핑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8월 말까지 제주도 전체 맵핑을 완료하고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디엠은 지난해 미국 3D 정밀지도 업체 카메라(CARMREA)와 음성인식 전문기업 아폴로(Apollo)의 핵심 기술력을 인수 받았다. 이를 통해 제주도 내 테스트베드 구축 및 자율주행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연관 사업에 필요한 연구개발(R&D) 및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엔디엠 측은 “제주도 내 632km 구간의 자율주행 맵핑이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라며 “서울 지역의 자율주행 맵핑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타지역 기관과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용 화학제품 제조사 켐트로닉스도 지난달 30일 ‘자율주행 지원을 위한 V2X 기술’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첨단기술ㆍ제품 확인서를 취득했다. 정부는 기술 집약도와 혁신 속도, 신규 수요 및 고부가 가치, 기술ㆍ경제적 파급 효과, 자원 및 에너지 절약 등 4개 분야의 우수 기업을 선정해 첨단기술ㆍ제품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업체 PLK테크놀로지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한 에프터마켓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제품을 유통ㆍ판매하기 위한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섰다. PLK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월 정부가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를 시행한 후 관련 제품인 ‘로드스코프7(Roadscope7)’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각 시도별로 자율주행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율주행 및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공공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해 국내 최대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사업의 정부 거점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등 동력원 변화에 따른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이와 IT기술 융합을 통한 자율주행 차량으로의 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안전규제 강화, 환경문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등 사회적 요구와 이윤창출 기회 확대라는 개별 기업들의 이해가 맞물리며 사물인터넷(IoT) 시대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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