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개발 논란과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거래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반면 양주, 의정부시 일대는 강북발 집값 상승이 외곽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스피드뱅크가 4월 넷째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0.15%, 신도시 -0.01%, 경기 0.09%, 인천 0.10%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04%, 경기 -0.08%로 나타나 잠실, 과천이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은 중랑구(1.16%)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금천구(0.41%), 구로구(0.35%), 노원구(0.33%) 순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노원, 도봉구에 비해 더딘 가격 상승을 보였지만 최근 저평가 인식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망우동 경남 신내9단지 95㎡(29평형)는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 올랐다.
동대문구는 휘경·이문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올랐다. 이문동 현대 82㎡(25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구로구도 고척3구역 등 재개발 예정지 일대가 강세다. 마포구는 당인리, 아현뉴타운 개발로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3억원대 중소형 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송파구(-0.12%), 강동구(-0.05%)는 금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가락시영은 조합원들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추진을 늦추면서, 56㎡(17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7억9000만~8억2000만원 선.
신도시는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평촌이 0.20% 하락했고, 일산과 분당은 각각 0.08, 0.05% 상승했다. 평촌은 대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평촌동 꿈건영3단지 175㎡(53평형)가 한 주 동안 3500만원 하락해 8억8000만~10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분당은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4주 만에 오름세를 회복하면서, 야탑동 탑기산 158㎡(48평형)는 2500만원 오른 8억5000만~10억원 선이다.
경기는 양주시(1.37%)와 의정부시(1.17%)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명시(0.44%), 오산시(0.32%), 남양주시(0.25%). 안산시(0.23%), 고양시(0.20%) 순이다.
양주시는 대단시 신규아파트 이주수요가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양주시 덕계동 양주푸르지오 109㎡(33평형)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의정부시는 금의·가능지구 뉴타운 지정 이후 기대감이 커졌다. 강북발 집값 상승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금오동 주공그린빌1단지 109㎡(33평형)는 5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광명시는 광명.소하지구 분양이 임박해오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소하동 동양메이저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반면 과천시(-0.21%), 의왕시(-0.09%)는 하락했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2㎡(16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6억4000만~6억8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0.06% 포인트 감소했다. 구별로는 남구(0.30%), 부평구(0.27%), 계양구(0.16%) 등이 올랐다. 학익지구 개발 후광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학익동 신동아3차 69㎡(21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반면 중구(-0.13%)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