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 관세율 25%로 인상 고려”

입력 2018-08-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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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소식통 인용…“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부르려는 것”

▲중국 상하이 양산항.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적용할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2조700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해 관세율 인상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16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보복할 경우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는 이에 적용할 관세율 10%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은 관세율 변경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공개 검토를 거쳐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 달러 관세안에 대해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공청회를 열고 8월 30일 관세 발효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USTR에 25%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청회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양국의 협상을 재개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재개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는 양측이 합의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34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발효하면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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