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G+지수, 지난달 20일 찍었던 최저치보다도 10% 밑돌아...소셜네트워크 기술의 지속 성장에 대한 의구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기술주 강세를 선도하는 ‘FANG’ 기업에 애플과 트위터 테슬라 엔비디아 알리바바그룹홀딩 바이두 등 종목을 더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FANG+지수가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
FANG+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 급락해 최근 고점인 지난달 20일 이후 10% 하락했다. 이 지수가 조정 장세에 들어간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투자자들은 올해 쇼핑과 의사소통,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사람들의 방식을 뒤엎는 획기적인 이들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이면서 미래 성장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6일 시가총액이 약 1200억 달러(약 134조 원) 증발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 감소폭을 나타냈다. 뒤이어 트위터도 27일 주가가 21% 폭락해 자사 사상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두 종목은 이날도 부진을 이어갔다. 페이스북 주가는 2.2% 급락했으며 트위터는 약 8% 빠졌다.
다른 기술주도 이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가 2.1%, 알파벳이 1.8% 각각 하락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용자 증가세가 기대에 못 미쳤던 넷플릭스는 이날 5.7% 떨어져 7월 하락폭이 14%로 확대됐다.
다만 애플은 3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하락폭이 0.6%로 그리 크지는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웨너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지난 25일 페이스북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성장 둔화를 언급했는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소셜네트워크의 멈추지 않는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했다.
찰스슈왑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오마르 아귈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AANG(FANG+애플)’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조사할 것”이라며 “기술 부문 일부 분야에서 밸류에이션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