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실 이상 오피스텔, 희소성도 시세차익도 ‘매머드’

입력 2018-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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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의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규모가 큰 오피스텔들이 희소성에 힘입어 수익성과 시세차익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마친 오피스텔 중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은 단 59곳(부동산114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전체 5272곳의 분양 단지 중에서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이 차지하는 비율만 놓고 보면 단 1.12% 수준이다.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는 아파트에서는 상대적으로 흔하지만 오피스텔에서는 희소성이 높다. 이는 주거용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와 달리 한정된 준주거용지나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특성상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넓은 부지 마련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교신도시의 전체 1130만4494㎡ 면적 중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상업업무시설용지는 55만8357㎡로 4.94%에 불과하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택건설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8.45%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때문에 올해 4월 이곳에서 선보인 1805실 규모의 ‘광교더샵레이크시티’ 오피스텔은 청약 결과 최고 26대 1,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형 오피스텔의 희소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을 위해 투자와 소비를 아까지 않는 포미(FOR ME)족이나 욜로족 등의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이 넓은 부지 확보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부합된다. 단지 규모가 크다 보니 다양한 실내 스포츠나 커뮤니티존을 별도로 구성하거나 최상층에는 고품격 스카이라운지를 제공하는 등 아파트급 커뮤니티를 선보일 수 있다.

실제로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올해 1월 입주를 마친 1750실 규모의 ‘광교엘포트아이파크’는 10층 스카이북카페, 선큰광장, 게스트룸, 스카이가든, 워터가든,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이 오피스텔 전용 26.25㎡의 경우 국토교통부 기준 지난달 거래된 실거래가는 2억1200만원으로, 분양가(1억7170만~1억8660만원선) 보다 최대 4000만원 가량 올랐다.

가격 상승면만 놓고 봐도 소규모 오피스텔과 비교해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의 시세 차익 효과는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1835실 규모의 ‘롯데캐슬캠퍼스타운’ 전용 33.33㎡의 경우 최근 2년간(2016년 7월~2018년 7월) 매매가격은 1750만원(1억5000만→1억6750만원) 상승했지만, 같은동에 위치한 70실 규모의 ‘송도푸르지오월드마크1단지’ 전용 34.12㎡는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1억45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연내 신규 분양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오는 8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일대에서 선보이는 총 2513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정식 오픈을 앞두고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114 기준 내년 상반기까지 분양 계획인 1000가구 이상 오피스텔로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1850실 규모의 ‘부산명지6,7,8차대방디엠시티(2월)’와 광주 광산구 장덕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1050실 규모의 ‘광주수완7차대방디엠시티(2월)’ 등 2곳이 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오피스텔은 압도적인 규모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다, 공급 자체도 희소한 만큼 분양 예정인 신규 오피스텔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며 “특히 큰 규모로 평면도 다양화되고, 아파트와 맞먹는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화려한 조경, 편의시설 등까지 갖추고 있어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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