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동 봉정사 간 까닭은…남다른 안동 사랑(?)

입력 2018-07-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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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네스코 등록 산사ㆍ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곳"

▲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말을 이용해 유네스코에 등록된 안동 봉정사에서 현존하는 다포계 건축물의 최고인 대웅전을 주지 자현스님과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오늘 휴일을 맞아 방문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8일 주말을 이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봉정사를 방문해 남다른 안동사랑(?)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안동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말을 이용해 유네스코에 등록된 안동 봉정사를 방문했다”며 “문 대통령은 유네스코 등록 산사와 산지승원 7개 중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봉정사를 오늘 휴일을 맞아 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경남 양산의 통도사 △경북 안동의 봉정사 △충북 보은의 법주사 △충남 공주의 마곡사 △전남 순천의 선암사 △전남 해남의 대흥사 △경북 영주의 부석사 등 7곳의 산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는 봉정사 주지 자현 스님의 안내를 받아 경내를 둘러보고 이 절의 수장고에서 후불벽화 ‘영산회상도’를 감상했다. 또 현존하는 다포계 건축물의 최고인 대웅전을 둘러 봤으며 자현 스님과 영산각에서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2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말을 이용해 유네스코에 등록된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봉정사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이 있으며 대웅전은 국보 제311호로 지정돼 있다. 봉정사는 672년 통일신라시대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정사 이름에 섥힌 설화는 능인대덕이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을 때 옥황상제가 선녀를 보내 능인대덕을 시험했는데 그 유혹을 물리치고 득도했다고 한다. 이후 능인대덕은 종이로 봉황을 접어 날렸는데 그 봉황이 안착한 곳에 세운 절이 봉정사다. 봉정사는 ‘봉황이 머무른 곳’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안동 사랑은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를 맞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8월 광복절 경축식에서 안동 임청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다”며 “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고 말해 안동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 연차휴가를 내고 공식적인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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