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분기 영업실적은 유가가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 급등과 원화약세로 인해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항공운송산업의 고성장성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 급증세가 예상돼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요는 3월에 일시적인 약세를 시현했지만 4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5월에는 연휴기간 중 예약률이 크게 높아졌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미국비자면제 프로그램이나 한미 FTA비준이 결정되면 항공운송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9793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6억원, 3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72.7% 급감했다"며 "사실 1분기 외화환산손실로 인해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분 매각차익과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인해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에 총 7대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의 총 항공기 수는 72대(여객기 63대, 화물기 9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새롭게 도입되는 항공기는 모두 여객기로 아시아나항공의 관광노선과 고수익 상용노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중에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장거리 노선 공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