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남편 이찬진, 정의당 가입 이끈 노회찬 연설…"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입력 2018-07-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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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페이스북 캡쳐)

배우 김희애 남편 이찬진 씨가 본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애도하며 정의당 당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6일 이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며 "SNS 대화에서 댓글로 말씀을 나눈 적이 한 번인가 있다는 건 기억난다. 하지만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은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노 의원이 연설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그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엄청나게 울었다.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 페이스북에서 이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흐느끼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해당 영상은 노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 속 노 의원은 6411번 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첫차를 타는 이 노동자 분들은 아홉시 뉴스도 보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분들이다"며 "그래서 이분들이 유시민을 모르고, 심상정을 모르고, 이 노회찬을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분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노의원은 이어 "그들이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며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 정당이나 다름없었다. 이분들이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씨는 "이 글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 정의당에 실망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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