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우울증 환자의 증가...‘담적증후군’도 체크해야 해

최근 5년간 젊은 층의 우울증 환자 증가가 뚜렷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16년 20대 우울증 환자가 22% 증가했고, 8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대는 특히 취업과 결혼, 진로문제를 두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환자의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우울증 증상을 살펴보면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우울함, 흥미와 의욕이 모두 상실되고 무기력해지며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듯한 생각이 들게 된다. 또 집중력이나 기억력, 판단력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불면증, 신체통 등의 여러 가지 신체증상도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의 분명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강진희 부산위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의 원인을 담적증후군으로 보고 있다. 담적증후군이란 음식 노폐물이 부패해서 형성된 담 독소가 위장 외벽 조직에 껴서 위장이 굳어지는 병"이라면서, “위장 점막에는 열렸다 닫혔다 하는 문이 있는데 폭식, 과식, 급식, 독성 음식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담 독소가 위장 점막의 문을 깨트리면서 위장 외벽이 손상된다. 담적증후군이 발병되면 가장 먼저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위장질환을 유발하며, 위장 내부의 염증이나 궤양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도 관찰이 힘들다"고 전했다.

위장병으로 시작되는 담적증후군은 방치했을 경우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우울증은 물론 두통, 어지럼증, 구취, 동맥경화, 고혈압, 관절염, 여성질환, 만성피로, 당뇨, 피부질환, 방치하면 위암,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담적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치료는 굳은 위와 장을 재건축하는 개념의 근본적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다. 일시적인 증상 개선이 아닌, 원인인 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굳은 위와 장 조직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근본적인 치료가 진행되면 후에 간단한 식이 조절만으로도 재발 위험을 막을 수 있다.

강 원장은 "담적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빨리 먹는 것을 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폭식, 과식, 야식은 가급적 피하면서 알맞은 양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만 실천해도 담적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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