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태양광株 인기, "무조건 노다지는 아니다"

입력 2008-04-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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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실적 확인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작성하라"

바야흐로 태양광주 전성시대다.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대체에너지를 찾던 시장은 태양광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3일 태양광모듈제조업체인 에스에너지가 전일대비 3200원(10.22%)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감한데 이어 티씨케이(8.33%), 소디프신소재(6.96%), 동양제철화학(4.62%), 주성엔지니어링(3.71%) 등의 관련 주들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태양광발전의 투자범위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어, 관련 산업에 한층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태양광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하면서도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관련 업체 대부분이 이제 겨우 걸음마 진입 단계로 실적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펀더멘털상의 접근이 아닌 '무조건 사고보자'는 식의 투자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최근 유가상승과 맞물려 재생에너지나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인다는 전제 아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므러 유가의 수급적 불균형과 공급적 돌발 악재 등의 외부환경들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기대만큼의 수익을 돌려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곽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관련 업종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지만, 태양광 사업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상용화도 불투명한 측면이 많아 실적이 확인되는 종목들 위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업종의 성장성과 기업의 수익 부분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태양광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관련 기업들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면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수익창출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충고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와 생산 이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했는가 여부도 투자에 있어 빠뜨리지말고 체크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업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또한 그 기업이 태양광 사업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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