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단기 숨고르기와 추세상승

입력 2008-04-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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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5일 만에 조정세를 보였다.

전일 미 증시가 예상치를 하회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과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혼조세를 나타낸 것이 증시에 부작용으로 작용했다.

또한 오늘 삼성그룹에서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것도 증시의 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늘 증시 조정을 해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조정다운 조정 없이 상승해온 지수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오늘 조정은 아주 정상적이며 건강한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 장세는 어느 정도 연출될 수 있겠지만,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조정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가깝게는 오는 3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그 기대감은 여전하며, 또한 미 금융기관의 안정과 더불어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곡물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와 곡물가격의 상승 그리고 경기선행지수 등 최근 발표되고 있는 국내 경제지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모멘텀 약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예상을 넘는 양호한 1분기 실적으로 인해 안도랠리의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수 눈높이가 높아진 1800선에서 시장을 바라보면 그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시장의 2차 안도랠리 과정을 통해 지수는 새로운 박스권 밴드가 설정되고 있는데, 여전히 단기적으로 1680~1840포인트의 박스권 밴드 구축 과정을 예상한다"며 "전략적으로는 추가적인 지수 상승시 박스권 상단을 고려한 현금 비중 확보가 향후 시장의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전날 미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며 "이는 미 증시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비록 차익실현으로 인해 오늘 국내 증시는 조정을 보였지만, 상승추세를 의심하거나 훼손하는 조정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세상승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그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이가 벌어진 가운데 모두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 보이고, 미 추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질수록 지수가 상승한다는 점은 미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징후"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이번 달을 끝으로 금리인하가 마무리 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 되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상승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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