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이 160조 가치를 지닌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에 발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당 배의 인양을 앞세워 암호화폐 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일그룹은 세계 최초 암호화폐 실물경제 국제거래소라며 '신일골드코인국제거래소'를 오픈하고 "신일그룹은 150조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 탐사, 인양,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등 관련 부가사업을 통한 이익을 국민과 사회에 기부하고 직접 고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익을 국민과 나누기 위해 회원가입 시 모든 국민에게 25신일골드코인(SGC)을 지급하며, 추가 회원 유치 시 한 사람당 5신일골드코인을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일골드코인은 이후 차감비율에 따라 문화상품권으로 교환돼 거주 지역에서 문구·서점·영화·공연·레저·외식·음반·의류·식품·주유·쇼핑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현금과 같이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일그룹은 신일골드코인을 판매 중이다. 신일그룹은 16일부터 20일까지 신일골드코인 회사보유분 3차 프라이빗세일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물량은 700만 신일골드코인으로, 1신일골드코인당 120원에 판매, 원화로 100만 원 이상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라이빗세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신일그룹에서 낼 '돈스코이호의 귀향'이라는 책을 사전 구매해야 한다.
신일그룹은 30일 신일골드코인과 관련해 한글, 영어, 중국어 등 3종류 백서 브로셔를 공개한 후 9월 말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에 1신일골드코인당 1만 원에 상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일골드코인에 대한 우려도 크다. 네이버 아이디 'nago****'는 "가상화폐 작전이 아닌가 싶다. 만일 돈스코이호에서 150조 원에 달한다는 보물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려고 저러나?", 아이디 'tean****'은 "2000년 동아건설 사태를 잊었나? 당시엔 주가 널뛰기를 위한 작전이었다면 이번엔 딱 봐도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네. 얼마 전엔 제일제강을 인수하면서 보물선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퍼뜨리기 시작하는데, 그 뒤는 본인 판단에 맡기겠음"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신일그룹은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배의 역사적인 가치만으로도 10조 원으로 추산되며, 돈스코이호에는 금괴와 금화 5500상자 200톤(현 시세 150조 원)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재까지 이 배에 금괴와 금화가 실려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