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국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 CM 방식으로 추진

입력 2008-04-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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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리모델링 위한 사업 모델 등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약 4000가구의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CM (건설사업관리) 방식으로 추진된다.

22일 쌍용건설(회장金錫俊)은 최근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395번지 동신 1ㆍ2ㆍ3차 아파트 30개 동, 56.2㎡(17평)~112.4㎡(34평) 3870가구에 대한 리모델링 CM 사업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이란 건설사업의 공사비 절감, 품질 향상, 공기 단축을 목적으로 발주자가 전문지식과 경험을 지닌 건설사업관리자에게 발주자가 필요로 하는 건설사업관리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 관리하게 하는 계약 발주 방식 또는 전문관리기법을 의미한다.

약정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사업관리자 겸 주관 시공사로서 종합사업관리를 맡아 ▲ 사업계획 수립 ▲ 기초설계 작성 ▲ 본 공사 입찰 (회원 시공사, 기타 용역사 선정 등) 행정업무 지원 및 관리 ▲ 인허가 ▲ 주민 홍보 및 동의서 징구 지원 ▲ 토목, 건축, 전기, 설비, 조경 공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초대형 단지는 주민 동의가 쉽지 않아 리모델링 추진이 어려운 것 것이 사실. 때문에 CM사가 주민 동의하에 먼저 설계를 확정하고, 이후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이 사업 방식은 업계의 비상한 관심속에 초대형 단지 리모델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주민 입장에서는 CM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품질과 가격 모두를 충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문가인 CM사에 설계를 의뢰, 확정한 후 시공사를 경쟁 입찰로 선정함에 따라 최적의 설계와 최소의 공사비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정해진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입찰에만 참여함에 따라 소모적인 홍보전에 투입될 비용과 에너지를 가격 및 기술 경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정호(43세)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주민 54%가 참여한 설문에서 찬성률이 96%일 정도로 리모델링 욕구가 높다”며 “접촉을 했던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우선 시공권 확보만 요구하는 상황에서 전문성이 없어 확신을 갖지 못했으나 쌍용건설이 제안한 CM 방식이 대규모 단지에 적합하다고 판단, 약정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2종 주거지에 위치한 동신아파트는 평균 용적률이 이미 250%에 육박해 처음부터 재건축에 대한 고려없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며 “이 단지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은 별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최근 염창동 우성3차(196가구), 대림동 신동아(591가구) 아파트와 연이어 사업 약정을 체결했으며, 1월에는 명일동 삼익가든 아파트(768가구)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올 들어만 총 5425가구, 약 79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이 밖에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례로 관심을 모은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가락동 인근에 국내 최초의 ‘리모델링 전용 전시관’과 ‘입체 (3D) 가상 리모델링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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