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돈 벌어들이는 ‘도이체방크’…2분기 깜짝실적

입력 2018-07-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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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세전이익보다 62% 증가 예상·주가도 10% 폭등…연준 테스트 불합격·수익성 저하 인한 우려 일단 경감

▲미국 뉴욕 월가에 위치한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 미국 법인 건물에 걸린 상징기. 뉴욕/AP연합뉴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조 되면서 바닥을 치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켰다.

16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2분기 실적에서 약 7억 유로(약 9242억 원)의 세전 이익과 4억 유로의 세후 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도이체방크는 25일 전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정된 예상치를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후 이익 1억5900만 유로를 예상했다.

이러한 호재에 도이체방크 주가는 10% 폭등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던 크리스티안 제빙 최고경영자(CEO)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도이체방크는 성명서를 내고 “경영진은 이러한 결과가 각 영업점의 회복 탄력성을 입증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올 초부터 주가가 거의 40% 가까이 떨어졌다. 현재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력 감원 등 조직 개편에 들어간 상태다. 은행은 지금까지 1700명의 인력을 내보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28일 자사 미국 법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연준은 당시 “내부 자본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광범위하고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다”며 은행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대해서는 자산구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테스트 대상인 35개 은행 중 합격점을 받지 못한 은행은 도이체방크 포함 3곳뿐이다. 도이체방크가 미국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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