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베이커리 진열장 청소 논란…케이크 놔둔 채로 '세정제' 분사

입력 2018-07-16 14:54

나경연 기자 contes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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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타벅스 한 매장이 베이커리 진열장에 케이크가 놓여 있는 상태에서 세정제를 뿌리며 청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A매장을 방문한 고객 B씨는 스타벅스 바리스타 직원이 베이커리 진열장을 청소하는 것을 목격했다. 직원은 1·2·3층으로 구분된 진열장의 3층을 청소하면서 3층에 있던 베이커리는 밖으로 꺼냈지만, 아래층 베이커리는 그대로 둔 채 세정제를 뿌렸다.

문제는 이 세정제가 1·2층에 놓여있는 베이커리로 튀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진열장이 아치형으로 굽어진데다가 3층과 2층 선반 사이에 틈이 존재해 세정제가 그 틈으로 흘러,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다.

유리세정제는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순천향대 농약중독연구소는 농약이 아닌 일반 세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양은 매우 적고 순하지만,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시 저혈압 증상·의식소실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한 후, 직원이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시키지 못해 벌어진 실수임을 인정했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세정제를 분사형이 아닌 용액형으로 바꿔 헝겊에 적시는 방법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은 스타벅스의 이번 사태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은 "어차피 이런 사태가 있어도 스벅은 미어터진다", "외식 자체를 줄여야 오래 살 것 같다", "스벅뿐 아니라 거의 모든 카페가 저런 식으로 청소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