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입국자 90.5%가 비자만료(90일) 전 출국 안 해
(연합뉴스)
태국인이 중국인을 제치고 작년 처음으로 한국 순유입 1위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은 많은 태국인이 90일 체류가 한도인 단기 사증으로 한국에 입국한 뒤, 불법체류 신분으로 유흥 업소에 취업하는 것으로 추정돼 정부 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입국은 45만3000명으로 5만 명(12.5%) 증가했고, 출국도 34만9000명으로 2만4000명(7.3%) 증가했다.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태국·베트남이 각각 15만7000명, 7만2000명, 4만8000명 순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1%를 차지했다. 국적별 출국자는 중국·태국·베트남이 각각 15만6000명, 2만7000명, 2만3000명 순으로 전체 외국인 출국자의 59.2%를 차지한다.
2013년 이후 순유입 1위 국가는 중국이었으나, 작년 태국이 처음으로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 태국인 입국자의 90.5%는 90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는 단기로 입국한 뒤 출국하지 않아 대부분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유흥·마사지업종에 취업한 것으로 추정돼, 법무부와 태국 이민 당국이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순유입이 줄어든 이유는 사드 배치로 중국인 입국이 줄었기 때문이고, 태국인 증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라 무사증 입국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