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해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의 통합을 전제로 그룹차원에서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를 전격 선언했다.
한화그룹은 21일 보험업법상 해당 회사의 지분을 1%이상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2일 제일화재 지분 취득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금융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일화재 지분 취득은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가 참여한다. 시장에서 최대주주 수준의 지분을 인수해 제일화재를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그룹 계열 관련회사에서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보는 장기손해보험 중심의 오프라인 조직 영업에 강점을 갖고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일화재는 자동차보험 중심의 온라인 영업에 비교우위가 있어 양사가 대한생명의 경영기법을 공유할 경우 경쟁력확보가 기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제일화재의 김영혜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의 친누나이며 이 회사 역시 과거 한화그룹의 계열사로서 기업문화에 있어 이질감이 없다는 점도 들고 있다. 따라서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한화그룹 설명이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부사장은 “한화손보와 제일화재는 보험업계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사의 시너지를 결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작에 나아갔어야 했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제일화재 인수 후 장기적으로 손해보험업계 2위권 진입을 목표로 양사의 통합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생보에서의 대한생명에 버금가는 손보부문의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사업부문에서의 균형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