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롯데그룹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신기술 기반 시장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가속화 등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주력 사업은 맞춤형 IT서비스를 제공하는 ITO서비스로 전체 매출액의 53.8%를 차지하고 있다. ITO서비스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4407억 원으로, 2015년부터 연평균 3.3%씩 성장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안정적인 ITO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DT부문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 모바일(Mobile), 인공지능(AI) 등 ‘ICBMA 신기술’ 기반의 IT서비스를 제공하는 DT부문은 지난해 3147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4% 수준이다.
롯데그룹의 DT 가속화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롯데정보통신 측의 설명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통, 건설, 금융, 교통, 서비스 등 그룹 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IT 구축 및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스마트 밸류 체인(Smart Value Chain)’ 생태계 구축에 따라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월드타워의 IT 구축을 총괄하며 IBS(지능형빌딩시스템), 실내위치기반서비스, 융합보안, 스마트오피스 등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리테일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롯데정보통신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 클라우드, 모바일 등 10대 기술을 확보 및 융합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톨링,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글로벌IT서비스부문의 지난해 매출액 643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연평균 22.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 솔루션 운영과 관련한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차세대 거래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매 유통과 결제(PG) 분야가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유통 관련 솔루션을 현지화해 롯데그룹 계열사와 현지 업체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코스피 상장을 위해 428만600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8300~3만3800원이다. 11~12일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달 안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마 대표는 “유입자금을 활용해 AI, 블록체인, IoT 등 신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