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소프트웨어 업체 CA테크놀로지 인수…21조 원 규모

입력 2018-07-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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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수 무산 브로드컴의 새 행보에 이목 집중…올해 말 인수 절차 마무리될 전망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11일 브로드컴은 CA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싱가포르계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업체 CA테크놀로지를 189억 달러(약 21조31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 무산 이후 소프트웨어업체 인수에 나서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날 CA테크놀로지를 주당 44.5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CA테크놀로지의 주가는 37.21달러에 마감했다. 브로드컴이 마감가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에 나선 것이다.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CA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이상 폭등했다.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영역 확장에 나선 브로드컴의 행보에 업계는 놀랍다는 반응을 내놨다. WSJ은 브로드컴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칩 제조업체인 퀄컴 인수 계획을 철회한 이후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3월 브로드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1170억 달러 규모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CNBC도 이번 인수로 브로드컴의 사업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우리가 세계 최고의 인프라 기술 회사를 만드는데 중요한 구성요소”라며 “우리는 CA테크놀로지의 프랜차이즈를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그레고어 CA테크놀로지 CEO도 “브로드컴과 최종 합의에 도달해 기쁘다”며 “이번 결합은 CA테크놀로지의 전문성과 브로드컴의 리더십을 하나로 만든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CA테크놀로지 주주들의 찬성을 받아야 하고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서 독점금지법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CNBC는 인수 절차가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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