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절도 피의자가 화장실 천장에 숨긴 현금 1억7000만 원을 찾아내 회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흥덕구의 한 식당에서 현금 2억5000만 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한 달 전 해당 식당을 리모델링 해준 인테리어 업자 A(38)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가방에는 현금 3000만 원이 들어있었다.
경기 부천에 은신 중이었던 A씨는 경찰의 추궁에도 진술을 거부했고,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가 거주했던 42㎡ 규모의 아파트 내부를 뒤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A씨가 인테리어 업자인 점을 고려해 배전반과 조명까지 해체하는 등 수색을 확대했다. 경찰이 화장실 천장을 뜯어냈을 때에 현금 1억7000만 원이 발견됐다.
화장실 천장에는 에너지 드링크 박스 4개가 가득 찰 분량의 5만 원 짜리 지폐가 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