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이번에는 FIFA 저격? '인종차별 제스처·손가락 욕' 논란…FIFA '뿔났다'

입력 2018-07-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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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TASS/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기행과 막말로 연일 구설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저격했다가 강한 비난에 휩싸였다.

마라도나는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TV 텔레수르에서 진행하는 월드컵 프로그램에 출연해 잉글랜드의 콜롬비아전 승리에 대해 '강탈'이라는 표현을 썼다.

FIFA 귀빈 자격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16강전을 관전한 마라도나는 "오늘 경기장에서 기념비적인 강탈을 봤다"며 주심 마크 가이거의 판정을 비난했다. 마크 가이거는 한국-독일전 주심이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콜롬비아 카를로스 산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을 두고 사실 잉글랜드 해리 케인의 반칙이었다며 "왜 비디오판독(VAR)을 하지 않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FIFA는 "축구의 역사를 쓴 선수에게서 이런 발언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마라도나의 발언과 암시는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전혀 근거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라도나는 앞서 각종 기행과 막말로 논란에 휘말렸다. 마라도나가 한국 관종을 향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고, 경기 중 중지를 치켜올리며 욕설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탔다. 또 경기 관전 중 30세 연하 여자친구와 진한 키스를 나누는가 하면 "아르헨티나 감독을 무료로 맡겠다"고 실언했다.

이에 FIFA는 마라도나에게 "예의를 갖추고 상대 선수와 팬을 대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러시아에서 FIFA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때마다 매일 1만 파운드(약 1500만 원)에 달하는 여행비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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