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미 제재에 ‘맞불’

입력 2018-07-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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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 30% 지나

▲4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빈/AP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걸프해역 봉쇄로 맞불을 놓으려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란 영저널리스트클럽(YJC) 웹사이트에 “그들이 이란 석유 수출을 중단시키기 원한다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핵 협정을 깨고 이란에 제재를 재개하며 이란의 석유 판매를 금지하면 걸프 지역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수송을 봉쇄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일 스위스를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모두 차단하겠다고 한다”며 “중동의 다른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동안 이란만 수출을 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미국 등과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막겠다고 위협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가 지나는 요충지이며 이란과 오만 사이 바다의 폭은 좁은 곳의 경우 50㎞에 불과하다. 이란이 이 해협을 막으면 국제 원유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발 유가 급등을 우려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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