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추가 지정 불가 방침과 주택거래신고지역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지역 역시 신규 택지개발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피드뱅크가 4월 셋째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이 각각 0.19%, 0.16% 상승한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2%, 0.08%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구(1.18%), 중랑구(1.08%), 도봉구(0.94%), 강북구(0.74%), 서대문구(0.54%), 금천구(0.31%) 등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개발 공약이 나왔던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중 서대문구를 제외한 다섯 곳이 지난 16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양천구(-0.08%), 송파구(-0.05%)는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는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재건축 조합원 부담이 커 예전만큼 이득을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도시는 평촌과 분당이 각각 0.06%,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과세기준일 인 6월 1일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증가했다.
경기도는 양주시(1.0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의정부시(0.52%), 광명시(0.27%), 고양시(0.20%)가 뒤를 이었으나 오름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반면 과천시는 0.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낙폭 역시 지난 주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6주 동안 보합세를 이어갔던 의왕시는 금주 -0.17%를 기록했고, 김포시(-0.12%)는 3주 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계양구(0.63%)가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동구(0.17%), 남구(0.15%), 부평구(0.13%)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고른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동구, 남구, 남동구 전역과 계양구, 부평구 일부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