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 세미나 개최

생명보험협회가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Innovate for the future)’ 세미나를 열었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발판으로 새롭게 변화될 생명보험산업의 발전적 미래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토요나리 사사키 일본생보협회 대표이사, 신용길 생보협회장을 비롯 보험업계 임직원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역사가 말해주듯 변화와 도전은 늘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으며 기회가 있는 곳에 도약이 있었다”며 “본 세미나가 보험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백년지계의 혜안을 찾는 귀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요나리 사사키 일본생보협회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이 보험산업의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위기요인이자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과거성장을 견인하여 새로운 혜택을 창조하는 가속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종록 가천대 교수의 기조연설로 세미나 1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최 위원장은 “ 보험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발전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을 보장함으로써 미래사회에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보험업계는 핵심역량 강화, 테크(Tech)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핀테크업체와의 협력 강화와 같은 준비가 필요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보험산업의 경쟁 촉진, 새로운 규제프레임 구축, 빅데이터 활성화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같은 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는 물질자원에 기반한 하드파워를 보유한 기업들이 산업을 지배하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프트파워를 통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험업계 임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부에서는 조재박 KPMG 파트너, Larry H. Hartshorn LIMRA Corporate Vice President and Director,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 등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조 파트너는 “2013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인슈테크 기업 비중이 0%였는데 작년에는 12%로 늘어났다”며 “디지털 혁신이 무형자산 위주인 보험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변화가 적었던 기존의 보험업은 ICT 기업 중심의 신규 경쟁자 출현 및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며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적 비전을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rry H. Hartshorn LIMRA Corporate Vice President and Director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추세에서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한국에서도 전통적 서비스와 신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은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의 경우 고객 편의 확대는 물론, 보험사 및 병원의 업무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컨설팅, 고객주도 건강정보관리 플랫폼, 소액보험 시장 활성화 등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사의 혁신 기회”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는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과 이근우 금감원 핀테크지원실장, 조재박 KPMG 파트너,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 이영준 에임메드 대표 등이 발표주제를 두고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