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대 노총 위원장 비공개 만나…경색된 노ㆍ정 관계 풀리나

입력 2018-07-03 17:00수정 2018-07-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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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왼쪽),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을 한 자리에서 만나 비공개 면담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올해 1월 19일 청와대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만나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직전에 비공개로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노총위원장 면담에서 노동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서로 의견이 다른 점이 있어도 대화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번 만남은 양대 노총이 5월 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으로 정부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한 후 처음 문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라 경색된 노·정 관계를 풀지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 등에 합의하고 사회적 대화에 복귀했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불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에 지장을 초래했다. 최저임금위는 14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하지만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에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협조와 노사정대표자회의 복귀를 촉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두 위원장이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간위원이어서 이번 출범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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