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대란' 사흘째…국제선 1편 1시간 이상 지연·14편 기내식 없이 운항

입력 2018-07-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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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대란'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승객들은 항공사에 대한 불만을 보였으며, 아시아나항공 측은 "하루 이틀 내로 기내식 공급 문제가 정상화 될 것"이라며 사과하기에 급급했다.

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제선 1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4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에 나섰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대란'이 발생한 첫날인 1일 전체 항공 80편 중 51편이 지연 출발했고, 2일에는 전체 75편의 항공편 중 10편이 지연 출발했다. 기내식이 없는 '노밀' 운항은 1일 36편, 2일 28편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승객 불만과 항의를 받아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를 진정시키고자 아시아나항공 측은 3일 김수천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를 안정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대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아시아나 측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면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1일부터 새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받기로 했지만, 올해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임시로 3개월간 중소업체인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샤프도앤코가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한 기내식 물량을 채우기란 어려운 상황이었다. 애초 샤프도앤코는 하루 3000인분 수준을 공급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2만~3만 인분 수준의 기내식이 필요했기 때문. 이에 업계에서는 초기 혼란은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대란'이 실제로 장기화 될 경우다. 물론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당장에 해결책이 없으면 자칫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의 쿠폰(TVC)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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