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일 파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울산공장에서 투표를 시작해 오후 8시 20분까지 진행한다. 유권자는 아산·전주공장과 판매·정비위원회 등의 조합원 총 5만1000명 가량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는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가 파업 돌입 여부와 시기 등을 논의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일 임협에서 사측의 일괄 제시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 결과는 2일 중 나올 예정이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보다 낮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상급단위인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오는 13일 6시간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