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율 90%, 경제적 효과 3배 기대
알앤엘바이오가 서울대학교가 공동연구로 수행한 복제 탐지견 사업이 1차 테스트에서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알앤엘바이오와 서울대학교(수의대학장 박용호)는 세계 최초로 복제 마약 탐지견의 산업화에 도전해 '투피'라고 이름 지어진 복제 마약탐지견 7두 모두 1차 선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1차 예비 탐지견 선발 테스트는 동물 행동학 이론을 적용 하여 우성 선별(Campbell Test), 리더 선별(Toman Litter Test), 사회성 테스트(Mirror Test) 등을 실시하는데, 복제견 7두는 100% 모두 탐지견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외형이 매우 흡사할 뿐만 아니라 유사한 행동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탐지견 자질 평가 점수 또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복제 탐지견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내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거쳐 2009년 6월까지 정규 탐지견 훈련과정을 모두 이수하게 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세포 제공견과의 탐지능력 동일성 여부를 최종적으로 평가, 검증하게 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의 훈련 인프라와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서울대의 복제 기술이 접목된 이번 관-학 공동사업이 성공 할 경우,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쳐 마약탐지견 자격을 취득하는 성공확율(통상 생산수율이라고 부름)은 현재 30% 정도인데 복제견 훈련 성과를 고려하여 볼 때 9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3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1두 양성비용 : 4000만원, 7마리 양성기준 약 6억원 정도의 절감 효과 발생)가 예상되며, 그에 따른 인력, 비용,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는데 더 큰 의의를 지닐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는 향후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발표 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학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생산된 복제 탐지견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수동물복제사업'의 지원으로 서울대학교와 알앤엘바이오의 공동연구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