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유한국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73%로 나타났다. 16%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나,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연령별 긍정률은 20대 80%, 30대 80%, 40대 82%, 50대 68%, 60대 이상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률은 20대 12%, 30대 13%, 40대 12%, 50대 19%, 60대 이상 21%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26%), '외교 잘함'(16%), '대북 정책/안보'(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과도한 복지'(5%), '보여주기식 정치', '외교 문제', '북핵/안보', '최저임금 인상'(이상 4%)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자유한국당 10%,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번 주 정의당 지지도는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9%)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처음으로 8%에 도달했다.
갤럽은 "정의당은 6월 13일 제7회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9.0%를 기록해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7.8%)을 앞섰고, 이후 주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383명에 전화조사원이 인터뷰를 시도, 1001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