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가 농촌진흥청, 건국대학교와 공동으로 각막이식 기술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5월 이종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27일 현재까지 면역억제제 없이 1년 이상 정상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번 연구에 참여해 이종이식 원숭이를 공급하고 수술과 관리를 맡아왔다. 뿐만 아니라 각막이식 기술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해 7월 돼지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것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이식에 사용하는 각막이 면역억제제 없이 안약만으로 1년 넘게 정상 기능을 유지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돼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1년 넘게 정상기능을 유지하면서, 이종간 각막이식 기술 연구도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종이식은 치명적 거부반응으로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했다”라며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사람에게 동물의 각막을 이식하는 임상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종장기 이식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연간 8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나노메딕스, 엠젠플러스, 에이치엘비 등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는 오리엔트바이오는 축적된 실험동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암 환자를 위한 ‘인간화 마우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간화 마우스 사업은 암 환자에게 특화된 항암제를 찾을 수 있도록 실험동물을 생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회사 측은 “이를 활용하면 환자의 암 조직을 있는 그대로 마우스의 생체에 이식하기 때문에 암 조직 특유의 이질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보다 정확한 약물작용 평가를 가능케 하고 각 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최적 항암제를 찾을 수 있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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