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어려워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6일 현재 서울 25개구, 245개동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35.28%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1년(59.69%)과 2002년(53.11%)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50%대로 전세 안고 아파트를 구입할 때 자기자본으로 집값의 반 정도만 있으면 구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자기자본이 반 이상 필요하다.
강남구(28.08%), 송파구(28.56%), 강동구(29.97%), 용산구(29.97%) 등 강남권 3개구와 인기 지역인 용산구는 4월 현재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17.00%)과 강동구 고덕동(17.43%), 상일동(18.52%)은 서울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매가는 높지만 노후가 심해 전셋값이 낮게 형성되다 보니 비율이 낮다.
강북권은 서울에서 그나마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구입하기 쉬운 곳이었다.
하지만 현재 은평구(51.22%)를 제외한 강북구(41.79%), 도봉구(42.58%), 노원구(42.90%), 성북구(45.09%), 동대문구(46.61%), 중랑구(48.03%) 등 강북권 6개구는 모두 비율이 40%대로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