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 투쟁 벌일 것”
한국증권금융이 새 상근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27일 개최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금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대식 대한전선 상무보를 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김 후보가 상임이사로 선임되면 증금은 다음 달 6일 이사회를 열고 그를 상근감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 추천에 나서기 전부터 경희대 출신 인물이 차기 감사로 결정됐다는 것은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1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인사는 보험사 소송담당, 법무실장이 경력의 전부이고 임원으로서의 경험도 없다”며 “갑자기 몇 단계를 뛰어넘어 한국증권금융의 상임이사인 상근감사위원 내정자로 거론되는 것은 누군가의 외압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기에 그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현 정권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로 판단되고 이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후보의 임기가 시작될 다음 달 6일부터 출근 저지 등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0기)을 수료했다. 이후 LG화재해상보험과 서울보증보험의 상근 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