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추정 시신, 8일 만에 발견…“죄 짓고 자살로 도망치냐” 공분

입력 2018-06-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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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행방불명 8일 만에 발견됐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에서 여고생 A(16) 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옷은 모두 벗겨진 채 립글로스 한 개가 함께 발견됐다. 옷가지, 휴대전화 등 다른 소지품은 아직 찾지 못했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돼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경찰은 체취견이 A 양의 소지품 냄새를 맡고 추적하던 중 시신을 찾았고, 시신의 키와 체격이 비슷해 A 양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해발 250m 높이의 산 정상 뒤 7~8분 능선으로, A 양의 아버지 친구인 용의자 김모(51) 씨의 승용차가 목격된 곳과 걸어서 불과 30분 거리다. A 양 휴대전화의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지점과도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이후 시신을 운구해 강진의료원에 안치했다. A 양이 미성년자여서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유전자(DNA) 감정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 양 추정 시신의 DNA 감정 결과는 이르면 25일 나온다.

네티즌은 시신이 A 양일 가능성이 커지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한편, 용의자 김 씨에게 분노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jian****’은 “살아있기를 바랐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upe****’은 “너무 안타깝다”, ‘dbfu****’은 “옷이 벗겨져 있다니 정말 처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네이버 아이디 ‘ment****’은 “진짜 무책임한 X. 자기만 죽으면 끝나는 건가”, ‘youn****’은 “친구 딸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자살하다니”, ‘wjd8****’은 “죄를 짓고 자살로 도망을 치냐”라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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