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이번 진로 상장은 하이트맥주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진로의 최소 공모가격 5만4200원은 현재 시점에서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요구수익 이상의 주가형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맥주가 지난 3월 21일과 4월 14일 공시한 진로의 재무적 투자자 각각의 요구 사항 및 의무에 대해 주요주주가 매도에 따르면 진로는 상장시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새마을금고, KDB PEF의 지분 중 50%(98만주)를 구주 매출할 예정"이라며 "주주의 수익률은 연 복리 8.0%∼8.25%"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주는 상장 후 일정 기간 내에 주가가 요구 수익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하이트맥주에 매도선택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의 수익을 반영한 주가를 감안하면 진로의 공모가는 최소 5만4400원에서 형성이 돼야하나, 공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투자자에게도 일정 수익이 있어야하므로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하이트맥주의 영업가치에 큰 증가가 없고 차손 보전을 위한 부채 발행 규모가 크면 향후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