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동영상 플랫폼 ‘IGTV’ 공개…유튜브와 경쟁 나선다

입력 2018-06-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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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화질·세로 동영상 지원…10억 명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무기’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동영상 플랫폼 IGTV 출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플랫폼 인스타그램 TV(IGTV)를 내놓았다.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무기로 유튜브가 장악한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앱 IGTV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앱에서는 1분 내외의 영상만 업로드 할 수 있지만 동영상 앱인 IGTV를 이용하면 보다 긴 길이의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IGTV는 4K 화질과 세로 동영상도 지원한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는 IGTV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으며 회사도 영상 제작자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모델로 운영할 것이나 이후에는 광고를 판매하고 제작자에게 수익 일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분명히 합리적”이라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면 제작자가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길이와 품질이 개선되면 사진을 공유하던 SNS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TV 광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IGTV 출시로 앞서 수년간 유명 개인 방송자와 조직을 보유한 유튜브, 스냅챗 등 다른 플랫폼과 경쟁하게 됐다. 시스트롬 CEO는 “IGTV는 모바일 퍼스트”라고 강조하면서 “간단하고 높은 화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FT는 IGTV에 참여할 동영상 제작자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를 데려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스트롬 CEO는 기자회견에서 10억 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IGTV를 통해 동영상을 공유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IGTV에 관한 마법 같은 사실은 많은 제작자가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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