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6월 코스피 밴드를 2300~2470포인트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 분할매수 가능 권역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선대로 낮아진 데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미국ㆍ유럽 통화정책회의 이후 전개된 달러 강세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의 단기 정점 통과가 맞물리며 원ㆍ달러 환율이 1110원선까지 급등했고, 격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코스피 실적 불확실성도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달 코스피 밴드를 2300~2470포인트로 하향 조정한다”며 “코스피 2300~2350포인트는 단기 분할매수가 가능한 권역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 언급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만큼 일정 부분 선반영돼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 시점인 다음 달 6일이 가까워지며 협상의 여지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 급등세를 보인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중심으로 당분간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ㆍ유럽 통화정책 이슈가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이번 달 말 수출기업의 제고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불확실성도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분기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IT하드웨어, IT가전, 화장품ㆍ의류, 호텔ㆍ레저, 건설, 증권 등이 단기 분할매수 업종으로 제시됐다.
다만 하반기 코스피 기대수익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 리스크 확대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 또한 취약한 코스피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압력 강화 및 코스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