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A(16) 양이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 친구는 17일 숨진 채 발견됐으며, A 양 실종 당일 가족이 찾아가자 도망가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20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인력 500여 명과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등을 동원해 A 양을 찾고 있다.
앞서 A 양은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A 양은 실종 전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라는 SNS 메시지를 남겼으나,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16일 오후 11시 8분께 A 양의 가족이 아버지 친구인 B(51) 씨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자 B 씨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곧바로 뒷문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A 양의 가족은 실종신고를 했고, B 씨는 17일 오전 6시 17분께 강진의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 씨의 차량에서 A 양의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차 안에 있던 머리카락 등은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에 대해 “정말 믿을 사람이 없다. 사람이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네이버 아이디 ‘jjan****’은 “악마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실종자 가족은 하루하루가 마음이 무너질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디 ‘oxox****’는 “유력한 용의자가 자살한 것을 보면 정황상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부디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A 양의 아버지는 믿었던 친구에게 이런 일을 당해서 더 감당하기 힘들 텐데”라고 했다.
아이디 ‘jusu****’는 “도대체 자살은 왜 한 거지? 잘못했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벌을 받아야지. 친구가 찾아오니 도망 가서 극단적 선택을 하다니. 친구 딸의 소재라도 밝혔어야”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