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6.13포인트(1.52%) 내린 2340.11로 장을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한 때 234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수 부진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100원을 넘어서면서 이로 인한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들이 주식 처분을 서두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와 환차손으로 인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300을 1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게 뚫릴 경우 2200까지 밀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15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 1399억 원, 33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는 홀로 1867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6거래일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가며 하단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의약품과 건설업이 각각 5%, 4% 넘게 내렸고 기계, 운수창고, 화학, 전기가스업, 증권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음식료업, 유통업, 종이목재, 통신업도 떨어졌다. 다만 보험이 1% 넘게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5.74%)을 비롯해 삼성전자우(-0.54%), POSCO(-4.49%), 현대차(-2.59%), 삼성바이오로직스(-6.50%), LG화학(-4.64%), KB금융(-0.72%), NAVER(-0.86%)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86%)와 SK하이닉스(0.12%)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84포인트(2.96%) 내린 815.39로 장을 마쳣다.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 후 하락반전해 장중 820선 아래까지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 271억 원, 249억 원어치를 처분했고, 외국인이 44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사모펀드(-426억 원)와 연기금(-307억 원)이 대량 처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