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도봉구보다 적은 인구의 나라' 아이슬란드, 월드컵 중계 시청률은? '99.6%'

입력 2018-06-19 15:03수정 2018-06-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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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이슬란드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아이슬란드의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시청률이 99.6%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 축구팬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 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아르헨티나전 당시 아이슬란드 내 TV 시청률이 99.6%로 집계됐다고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RUV'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60%다. 경기가 끝날 무렵 두 팀의 무승부가 확실시되면서 시청률이 99.6%까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아이슬란드 TV 시청률 1위는 유로 2016 당시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의 16강전이 기록한 58.8%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60%를 기록하면서 1위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지난 16일 월드컵 첫 출전을 치른 아이슬란드는 피파랭킹 5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빈틈 없는 수비를 선보인 아이슬란드 선수에 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총인구는 33만8000명으로 서울 도봉구 인구(34만6629명)보다 적다. 면적은 한반도의 절반 정도이고, 국토의 80%는 빙하로 이루어졌다. 야외스포츠 진행이 힘든 아이슬란드의 기후 여건상 짧은 시간 동안 리그를 진행해야 하므로, 1부 리그 우르발스데일드는 4월 말부터 9월까지 총 5개월간만 진행된다.

인구가 적어 선수 대부분이 투잡을 병행하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뽑힌 23명의 선수 중 해외파는 20명이다. 이들 선수는 잉글랜드,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의 나라에서 충분한 프로 대우를 받는 전문 선수들이다.

다만,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하네스 할도르손 골키퍼는 축구 선수와 영화감독 직을 병행하고 있다.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도 축구 감독과 치과 의사직 두 개 직업을 병행 중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치과의사와 영화감독 일은 바쁘지 않은 비 시즌기에 잠시 맡는 정도다.

현재 아이슬란드는 '1골 1점'을 기록해 '0승 1무 0패'로 D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3일과 27일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또 한 번 시청률 신기록이 경신될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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