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른바 깜짝 실적발표 소식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과거 실적 개선 소식은 그 재료만으로도 하루 이틀의 주가 오름세를 너끈히 버텨줬겠지만, 지난 주부터 시작된 1분기 실적개선 소식은 떨어지는 주가 앞에 민망할 지경이다.
14일 GS건설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영업실적을 발표 직후 전일대비 9500원(6.35%) 떨어진 14만원으로 장을 마감함으로써, 연일 등락을 거듭하는 환율시장 속에서 보수적인 환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는 호평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샘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233%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되려 전일대비 10원(0.12%) 떨어진 8030원으로 거래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B2B 온라인 교육전문업체인 YBM시사닷컴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증권사의 전망도 이날 주가에서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YBM시사닷컴은 이날 전일대비 50원(0.45%) 떨어진 1만1150원으로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을 발표하고도 주가 급락을 면치 못하는 기업들을 보고, 투자자들은 망연자실 할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경우 최근 몇일간의 주가 급등 과정에서 실적 개선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됐기에 이후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실적 개선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사들인 물량이 발표 이후 팔자 물량으로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초래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