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끝나지 않아, 분산투자 접근...'미래에셋맵스부동산리츠' 1개월 7.94%
긴 시간 투자자들의 속을 애타게 했던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펀드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눈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4월 11일 기준) 해외리츠재간접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32%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도 유럽리츠재간접펀드가 3.33%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6.16%),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펀드(6.44%), 일본리츠재간접펀드(5.73%) 등이 모두 해외주식형펀드 유형평균(1.81%)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봐도 같은 기간 순자산 50억원 이상 리츠펀드 중 '한화라살유럽리츠재간접1(C2β)'이 -3.3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1(C-I)'이 최근 1개월 수익률 7.94%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A-2)'(7.32%), '푸르덴셜글로벌리츠재간접1(A)'(7.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리츠펀드의 선전은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가격 역시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특징적인 것은 최근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와 해외투자자금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은 최근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되자 4주 연속 환매를 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4월 10일 기준) 글로벌리츠에서는 382억원이 감소했고, 아시아태평양리츠에서는 251억원, 일본리츠에서는 166억원 빠져나갔다.
이는 국내투자자들이 리츠펀드 수익률 급감으로 인해 이도저도 못하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손절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글로벌 부동산(Real Estate) 펀드 자금은 3주 연속 유입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주 동안 1조원의 자금이 글로벌 부동산 펀드로 몰린 것이다.
이에 대해 SK증권 안정균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의 주택경기가 하강해 횡보세를 그리다가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미국발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리츠펀드의 추격매수는 권하지 않는다"며 "또한 지금의 반등을 부동산 경기의 회복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펀드애널리스트는 "리츠펀드의 분할매수 즉 적립식으로는 현재가 적당한 가입시기라고 판단되며 한편, 리츠펀드도 섹터펀드이기 때문에 자산의 일부만(10% 내외)을 투자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