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이미지 벗자”, 건설업계 감성 마케팅 ‘시동’

입력 2018-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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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기존의 딱딱하고 올드(OLD)한 이미지를 벗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젊은이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우수한 인재영입은 물론 대외 이미지 개선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1일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을 현대건설 유튜브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현재 방영 중인 ‘하트시그널 시즌2’의 송다은, 인기 웹드라마 ‘연애포차’의 김해원이 주연을 맡았다.

웹드라마는 10분 내외의 짧은 스토리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시청이 가능해 20~30대 젊은층과 모바일 유저에게 각광받는 콘텐츠다. 젊은 트렌드에 민감해 뷰티 및 패션업계 위주로 확산되던 기업형 웹드라마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확산되는 중이다. 건설업계에서 선보인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이번 웹드라마에는 현대건설의 이미지를 보다 진솔하게 담기 위해 전문 배우 외에 현대건설 사내 직원 출연자도 등장시켜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은 무겁고 딱딱한 건설산업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국내·외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리뉴얼하고 자체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현대건설은 물론 건설회사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을 벗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갖기 바라는 마음에서 웹드라마를 기획했다”며 “이번 웹드라마를 통해 현대건설 임직원과 변화하는 기업문화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더불어 국내 건설 빅3 중 한 곳인 대우건설도 이미지 변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캐릭터 모델 ‘정대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개발하고 배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임직원에게 18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모티콘을 배포하고 임직원 1인당 최대 3개의 쿠폰번호를 발급해 가족이나 지인들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페이스북(정대우 이야기, 푸르지오)이벤트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일부 배포할 방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도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많은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 영입 등을 위해서 당분간 건설사들의 이미지 변화 시도 등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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