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전립선염' 발생 가능성↑

입력 2018-06-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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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이고 밭을 갈며 걸어다니는 일이 많은 예전과는 달리 현대인들은 한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 많다. 이런 사회상의 변화는 여러 가지 질환의 발병률이 상승하는 데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고질적인 통증 등이 있지만 그 외에도 한 가지 더, 전립선염이 있다.

전립선염과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과 얼핏 보기에는 연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오래 앉아있게 되고, 집중하는 탓에 소변을 참는 버릇으로 이어진다면 전립선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기는 하지만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과 오래 앉아있는 생활패턴, 기관의 노화, 세균 감염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염증이 발생하는 기관은 소변을 보는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결국 소변이 지나는 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은 소변을 보는 것과 관련이 깊다. 소변을 보았음에도 시원한 느낌이 없고, 방금 소변을 보아도 또 요의를 느끼게 된다. 심할 경우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을 느끼기도 한다.

가벼운 염증성 질환의 경우 항생제와 소염제를 통해 치료하기도 하지만 전립선염의 경우 발생부위가 약이 작용하기 어려운 부위이기도 하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항생제와 소염제를 반복하여 복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면역력저하를 야기하고 약의 내성을 키울 수 있다. 그렇기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에 집중하는 치료가 아닌 면역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원인 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력 강화에 있어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치료는 단순하게 균의 사멸을 목표로 두고, 또 염증의 완화에 목표를 두고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면역세포 수를 늘리는 데에 유의한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렇기에 항생제의 내성이나 면역력 저하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재발의 걱정도 덜 수 있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전립선염은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특히 이미 만성화가 진행되어버린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이미 잦은 염증의 재발로 인해서 기관의 손상이 가해졌기 때문이다”라며, “면역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염증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반면 기관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데에 도움을 주는 한방치료와 더불어 여러 생활관리를 통해 재발리스크를 관리한다면 충분히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커피와 술, 자극적인 음식은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 등도 마찬가지이다. 소변을 억지로 참지 말고 요의를 느끼면 화장실을 찾는 것도 전립선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생활관리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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